등굣길에 강추위로 쓰러진 노인을 발견하고 구한 중학생들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대문구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보받은 사진 세 장을 올렸다.
민 의원은 "강추위에 쓰러진 어르신을 구한 중학생들. 칭찬하고 싶은데 누굴까?"라는 글을 덧붙였다.
그는 "오늘 아침 영하 강추위에 답십리2동 청솔아파트 답십리시장 방앗간 근처에서 나이드신 분이 쓰러졌다"고 밝혔다.
지나가던 한 여성이 8시 13분 경 119에 신고접수를 했고, 이후 중학생들이 도착했다.
이어 "등굣길 학생들이 잠바를 벗어 어르신에게 옷을 입혀드려 체온을 유지하게 했다"며 "어르신이 잠깐 정신을 차리자 집을 물어본 후 업어서 데려다드리고 홀연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민 의원이 올린 사진 속 남학생들은 길에 쓰러진 노인의 등을 받치고 부축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외투를 벗어 노인의 몸을 덮고 체온을 보존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게시글을 올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민 의원은 소문의 학생을 찾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민 의원은 "놀랍게도 중학교 1학년 생이다"며 "전농중학교 1학년 6반 엄@@학생이다"며 말을 전했다.
민 의원은 "어른들이 요즘 애들하며 혀를 끌끌차도 밝게 자라는 아이들 많다"며 "갑자기 따뜻해지는 하루다"고 밝혔다.
한편, 민 의원은 "학생들 기말고사가 끝난 후 찾아가서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