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구매를 양보하여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효도공연으로 유명한 나훈아 콘서트가 오는 3월~4월에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0대들의 예매경쟁에 시작되자 나훈아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 25일 11년 만에 컴백한 나훈아는 오는 3~4월 앙코르 콘서트를 열겠다고 밝히며 “간곡한 부탁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앙코르 공연은 모든 것이 2017년 공연과 똑같으니 못 보신 분들을 위하여 티켓구매를 양보하여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해 말 열린 공연‘나훈아 DREAM 콘서트’ 티켓 3만여 장이 예매 10분 만에 동이 나며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해 안타까워했던 이들을 배려해 나훈아가 내린 결정이다.
당시 이 공연의 암표 가격이 100만 원 수준까지 치솟자 나훈아 측은 온라인 공연 티켓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해당 티켓의 품번을 확인한 후 강제 예매 취소시키기도 했다.
나훈아 측은 “많은 생각과 고심 끝에 공연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하여 다시 한 번 용기 내어 앙코르 공연을 서울, 부산, 대구 등 (지난해와) 같은 지역, 같은 공연장에서 준비하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2월8일 예매가 시작되면 또 한차례 ‘티켓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월16일 설을 앞두고 부모님에게 나훈아의 공연 티켓을 선물하기 위한 젊은층이 예매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공연 기획자는 “콘서트는 라이브로 진행되기 때문에 같은 레퍼토리로 진행돼도 매번 다른 느낌을 준다. 따라서 지난해 오랜만에 무대에 선 나훈아의 공연을 관람하고 만족도가 높았던 이들이 다시금 표를 구매하려 할 것”이라며 “‘티켓을 다른 관객에게 양보해달라’는 나훈아 측의 주문은 대중의 구매 심리를 더욱 자극하는 고수의 마케팅이라 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고단수 티켓 홍보법이다" "할머니 기다려" "울엄마도 첨에 관심 없어하더니 구할 수 있음 구해달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나훈아는 앙코르 공연이 끝난 후에는 전주와 청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도는 지방 공연을 연다. 이는 지난해 열린 컴백 콘서트 무대에 오른 나훈아가 “11년 동안 노래를 굶었다”며 향후 끊임없는 활동을 하겠다고 팬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일환이다.
나훈아 측은 “나훈아는 예상치 못했던 여러분들의 성원에 당황해 하며 부담감으로 밤잠을 설쳤다고 합니다”라며 “더 많은 노력과 연습으로 땀을 아끼지 않고 준비해 여러분께 받은 과분한 박수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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